정구(矩)
1350(충정왕2)~1418(태종18)
자(字)는 중상(仲常), 호(號)는 설학재(雪壑齋), 시호(諡號)는 정절(靖節). 감찰대부 양생의 아들, 1377(우왕3) 문과에 급제, 전교부령(典校副令)을 지냈고. 조선개국 후 1394년(태조3)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이 되어 왕명으로 한이· 조서· 권홍· 변혼(韓理·曺庶·權弘·卞渾) 등과 함께 고려 왕씨의 복(福)을 빌기 위하여『법화경(法華經)』4부를 금니(金泥:금가루)로 썼다. 1397년(태조6) 좌간의대부(左諫議大夫)가 되고 이듬해 정안군(靖安君 : 태종)의 막료(幕僚)로서 판교서 감사(判校書監司) 겸 상서소윤(尙書少尹)을 지냈다. 1400년(정종2) 도승지, 대사헌, 태종 때 예문관학사(藝文官學士)를 거쳐 중군총제(中軍摠制), 참지의정부사(參知議政府事), 공조· 호조판서, 판한성부사(判漢城府使), 계림부윤(鷄林府尹), 개성유후(開城留後)들을 역임했다. 1417년(태종17) 의정부참찬(議政府參贊)으로 성절사(聖節使)가 되어 명나라 태조(太祖)가 만든 각궁(角弓)을 수입해 왔고 그 뒤 의정부찬성(議政府贊成)이 되었으나 풍질(風疾)로 사직하였다. 성품은 청렴하였으며 예의가 발랐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건원릉신도비(健元陵神道碑)의 제액(題額)을 썼다. 시호는 정절(靖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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