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조(錫祚)2
1673~1714 자(字)는 윤경(胤卿)이고 거주지는 한양(漢陽)이다. 부친 통정대부(通政大夫) 수원진관병마첨절제사(水原鎭管兵馬僉節制使) 시선(是先)의 장남으로 어머니는 수원부사 김유(金楺)의 딸 청풍김씨이다.
1699년(숙종25) 증광시 진사 3등 53위로 합격한 후 정시(庭試)에 나아가려 하였으나, 과거시험장이 지나치게 어지러워져 도를 넘어서자 더 이상 과거에 응시하지 않았다. 그 후 천거(薦擧)로 관직에 나아가 예빈시주부(禮賓寺主簿), 종부시주부(宗簿寺主簿), 장례원사평(掌隷院司評), 고산현감 등을 역임하였다. 장례원사평을 지낼 때는 공평하고 바른 판결로 송년 동안 잘 다스려 풍속이 아름다운 고을로 이름이 나게 만들었다. 풍채와 기골이 우뚝하고,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도량을 지녔다. 그러나 강직한 성품으로 평생 사람들과 교유하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았다. 문장에도 뛰어났는데, 특히 대구(對句)로 이루어진 변려문(騈儷文)에 뛰어났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정신검(鄭愼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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