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집(之鏶)
1693년∼1754년 조선후기 유학자. 자(字)는 성중(成仲)이고, 호는 병촉재(炳燭齋)이다. 용포(龍浦) 이유(李濰)와 청대(淸臺) 권상일(權相一)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직 강학과 실천을 항상 염두하면서 위기지학(爲己之學)에 힘썼다. 호를‘병촉재’라 지은 이유는 늦도록 촛불을 밝혀 놓고 학문하기를 좋아하였기 때문이다.
문집으로 후손인 정원국(鄭源國)과 정건모(鄭建模) 등이 편집·간행한 4권 2책의 《병촉재문집(炳燭齋文集)》이 전하며, 이황(李滉)의 서간문을 편집하여 간행한《이자서절요(李子書節要)》의 서문(序文)을 쓰기도 하였다. 문집 속에는 자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고 오직 학자의 청빈한 자세를 노래한〈영회(詠懷)〉정익하(鄭翊夏), 권두기(權斗紀), 안성세(安聖世), 홍범구(洪範龜)를 애도한 만시(輓詩) 등의 시구(詩句), 〈논어 학이말장환부지인변(論語學而末章患不知人辨)〉·〈독서법(讀書法)〉등의 글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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