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진(滎振)
1672~1728 조선후기의 학자. 자(字)는 여기(汝起), 호는 평암(平巖). 거창 출신. 아버지는 시좌(時佐)이며, 어머니는 의성김씨로 별제(別提) 연(延)의 딸이다. 중부(仲父)인 태세(泰世)에게 입양되었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 일찍이 경사(經史)에 통달하였다. 과거에 여러 번 응시하였으나 합격하지 못하다가 1708년(숙종34) 아버지상을 당한 뒤로 과거를 단념, 평암(平巖)이라는 바위에 집을 짓고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전념하였다. 경학(經學 :경서에 관한 학문)을 비롯하여 예학(禮學)과 성리학(性理學)에 밝았고, 천문·역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늘 정성을 다하여 공경하는 것으로 수신하며, 편당(偏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1728년(영조 4) 암행어사 이종성(李宗城)이 그의 학행(學行)이 높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예로써 인사한 일이 있었다. 장악원정에 추증되었고, 영빈서원(瀯濱書院)에 제향되었다. 편서로《심학전결心學傳訣》·《심경속록心經續錄》·《예설집록禮說集錄》·《절요집람節要集覽》등이 있으며, 문집으로는《평암집》5권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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