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언신(彦信)
1527~1591
자(字)는 입부(立), 호(號)는 난암(懶庵), 예조좌랑 진(振)의 아들. 1566년(명종21) 별시문과(別試文科)에 병과(兵科)로 급제, 검열(檢閱)이 되어『명종실록(明宗實錄)』편찬에 참여했고, 그 후 전라도 도사·헌납·장령 등을 지냈다. 우부승지에 이어 경기도 관찰사(觀察使)를 역임, 1583년 니탕개(尼湯介)가 쳐들어오자 우찬성(右贊成)으로서 도순찰사(都巡察使)를 겸하여 막하로 이순신(李舜臣)·신 립(申砬).김시민(金時敏)·이억기(李億祺) 등 뛰어난 무관(武官)을 거느리고 적(敵)을 격퇴했다.
이어 함경도 관찰사로서 북방을 방비하고, 병조판서에 승진, 1589년(선조22) 우의정이 되어 정여립(鄭汝立)의 모반 후 그 잔당(殘黨)에 대한 옥사(獄事)를 다스리는 위관(委官)에 임명되었으나 서인(西人) 정 철(鄭澈)의 사주(使嗾)를 받은 대간(大諫)으로부터 정여립의 구촌친(九村親)이므로 공정한 처리를 할 수 없다는 탄핵을 받아 위관(委官)을 사직, 이어서 우의정 직(職)도 사퇴했다.
그 후 정 철(鄭澈) 등으로부터 계속 정여립 일파로 모함을 받아 남해(南海)에 유배되었다가 투옥(投獄), 사사(賜死)의 하교(下敎)가 있었으나 감형되어 갑산(甲山)에 유배, 배소(配所)에서 별세하였다. 문경(聞慶)의 소양사(瀟陽祠)에 제향(祭享)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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