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후(榮後)
1569~1641 자(字)는 인보(仁輔) 호(號)는 매오(梅塢), 진사(進士) 원충(元忠)의 손자이고 식(湜)의 아들이며 영방(榮邦)의 형(兄)으로 관직은 참봉에 이르렀다.
임진왜란에 어머니를 모시고 산속에 피란하였다가 적군을 졸지에 만났다. 화가 어머니에게 미칠까 두려워하여 몸을 드러내어 적 앞에 어정거리니 적이 쫓아 와서 어머니가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다. 적에게 잡혀 위협을 당했지만 조금도 안색의 변함이 없이 땅바닥에 “늙은 어머니가 계신다.[有老母]”는 세 글자를 쓰는 뜻이 매우 간절하니 적의 괴수가 감동되어 석방해 주었다. 이에 다시 서로 만나 타향 객지로 전전하느라 고생스럽고 괴로움이 아울러 이르렀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함을 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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