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륜(載崙)
1648~1723 자(字)는 수원(秀遠), 호(號)는 죽헌(竹軒). 영의정 태화(太和)의 아들이며, 좌의정 치화(致和)에게 입양되었다. 1656년(효종7) 효종의 넷째 딸 숙정공주(淑靜公主)와 혼인하여 동평위(東平尉)가 되었다.
숙정공주가 일찍 죽고, 1681년(숙종7) 독자이던 효선(孝先)이 요절하자 재취할 것을 상소하여 왕의 허락을 받았으나, 대간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이때부터 부마(駙馬)들은 재취할 수 없다는 법규가 정하여졌다.
1670년(현종11) 사은정사로, 1705년에는 동지정사로, 1711년에는 동지 겸 사은정사로 청나라에 세 차례나 다녀왔다. 1716년《열성지장통기(列聖誌狀通記)》를 증보, 간행하였다. 또한, 저서로《공사견문록 公私見聞錄》《한거만록(閑居漫錄)》등 수필형식의 기록이 있다. 기국(器局)이 준위(俊偉)하고 생활이 검소하여 모두 왕의 사위인 줄을 몰랐다고 한다. 시호는 익효(翼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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