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조(誾朝)
1856∼? 자(字)는 노언(魯言) 호(號)는 연재(淵齋), 기년(箕年)의 아들이다. 1880년(고종17) 증광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관로에 나아갔다. 1882년 한림소시(翰林召試)에 합격하였고, 홍문관과 사간원에서 여러 언관직을 거친 뒤 1887년 서장관이 되어 청나라에 다녀와서, 이듬해 세자시강원 겸필선을 지낸 뒤 성균관대사성에 제수되었다. 2년 뒤 사간원대사간에 제수되었다가 이조참의로 체직되어 별시의 시관을 맡았다.
1897년 명성황후(明成皇后)의 국장에 대한 겸 장례비서승(兼掌禮秘書丞)으로서의 노고로 승진되어 이듬해 중추원 1등 의관으로 임명되는 한편, 칙임관 4등으로 서품되었다. 1899년 성천군수로 부임하였으며, 그 뒤 종2품의 지위로서 궁내부 특진관과 겸장례비서승을 역임하고 나서 일제에 의하여 통감부가 설치된 뒤인 1906년 장례원부경(掌禮院副卿)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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