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영(維榮)
?~15923. 진(軫)의 아들이며 양평공(襄平公) 정종(鄭種)의 현손이다. 왜란을 당하여 황석산성에 들어가 곽준(郭䞭)·조종도(趙宗道)와 더불어 밤낮으로 군막에서 계책을 짜더니 성이 함락되는 날, 사람들은 모두 달아나거늘 그만은 의리를 벗어나 구차히 살 수 없다고 하고 군기고(軍器庫)를 불사르고 곽준·조종도 두 공과 분향하고 하늘에 맹서한 후에 물을 떠놓고 4배하고 나서 침착하게 죽음에 나아갔다.
그 아우도 같이 창의(倡義)하여 노중련의 도해(蹈海)의 맹세를 하니 일세에 모두 그 절의를 칭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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