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탁(仁卓)
1868~1953 일제강점기의 유학자로, 초명은 인탁(寅倬), 자는 운경(雲卿)이고, 호는 창고(滄皐)이다. 재희(載熙)의 아들, 어머니는 안동권씨 권상무(權相斌)의 딸이다. 어려서 백부(伯父) 상오공(桑塢公)에게 학문을 익혀 총명이 남달랐기에 백부를 비롯한 가문의 모든 이들이 가문을 창성(昌盛)할 천리구(千里駒)라며 칭찬하였다. 천성이 성실하였고 총명한 머리가 더하여져 학문이 일취월장하였다. 그러나 시국이 어수선하고 나라의 존망이 위태롭자 과업을 폐하였다.
경술국치를 당하자 두문불출하고 비분강개한 심정으로 나날을 보내었다. 이러한 행실이 알려져 인근 고을의 선비들이 그를 애국지사(愛國之士)라고 칭하였다. 평생 성리학에 잠심하였다. 문집으로《창고집(滄皐集)》4권이 전한다. 권1에는 시(詩)·만사(挽詞), 권2에는 서(書)·서(序)·기(記)·발(跋) 등, 권3에는 통문(通文)·제문(祭文) 등이 실려 있다. 권4에는 설(說)과 부록(附錄)이 실려있다. 부록은 행장(行狀)·묘갈명(墓碣銘)·제문(祭文)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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